좋은 글. 시

비가 와서 좋은 날

jjs2275 2004. 8. 15. 07:00
  
 비가 와서 좋은 날  
 그렇게 천연스런 하늘도  
 펑펑 울고싶을 때가 있다는 것은  
 얼마나 위안이 되는 일이냐  
 하늘 같은 존재도 
 울 일이 있을진대  
 하찮은 내가
 울지 않고  
 늘 푸른 눈으로 청청이겠다면 
 교만이리라 
 비가 와서 좋은 날은  
 그대 가슴에 기대어 
 울어도 좋으리 
 머리 풀어 헤치고 
 함께 미쳐도 좋은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