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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그대 오는 길 등불 밝히고 - 이해인

jjs2275 2008. 11. 25. 20:58

                                                                        그대 오는 길 등불 밝히고 - 이해인
                                                                                       내가슴 깊은 곳에 
                                                                                       그리운 등불 하나 켜 놓겠습니다 
                                                                                       사랑하는 그대 언제든지 내가 그립걸랑 
                                                                                       그 등불 향해 오십시오
                                                                                       오늘처럼 하늘빛 따라 
                                                                                       슬픔이 몰려오는 날 
                                                                                       그대 내게로 오십시오 
                                                                                       나 그대 위해 기쁨이 되어 드리겠습니다
                                                                                       삶에 지쳐 어깨가 무겁게 느껴지는 날 
                                                                                       그대 내게로 오십시오 
                                                                                       나 그대 위해 빈 의자가 되어 드리겠습니다 
                                                                                       가슴이 허전해 함께 할 친구가 필요한 날 
                                                                                       그대 내게로 오십시오 
                                                                                       나 그대의 좋은 친구가 되어 드리겠습니다
                                                                                       그대 내게 오실 땐 
                                                                                       푸르른 하늘 빛으로 오십시오 
                                                                                       고운 향내 전하는 바람으로 오십시오 
                                                                                       그리고, 그대 내게 오시기 전 
                                                                                       갈색 그리운 낙엽으로 먼저 오십시오 
                                                                                       나 오늘도 그대 향한 
                                                                                       그리운 등불 하나 켜 놓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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