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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아름다운 휴(休) - 김춘경

jjs2275 2013. 4. 27. 10:01
    
아름다운 휴(休)  - 김춘경 
쌓여 있는 먼지처럼 
숨도 안 쉬고 멈추고 싶거나
죽은 듯 살아있는 듯
무덤덤히 쓰러져 눕고 싶을 때
착한 사람 옆에 기대어
바보처럼 편안히 웃고도 싶고
슬픈 사람 뒤로 한 채
세상 끝난 듯 우울하고 싶을 때
갱년기 증상같이
갑작스레 몸이 후끈 달아올라
불쑥 사는 게 무어냐고 
버럭 소리지르며 묻고 싶을 때
그럴 땐 그냥 쉬어 가자
천천히 잠 속에 빠져 들자
이유없이 쉬어야 할 때이니..                                                        
 
          Forever 
출처 : 소담정
글쓴이 : 느티나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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