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휴(休) - 김춘경 쌓여 있는 먼지처럼 숨도 안 쉬고 멈추고 싶거나 죽은 듯 살아있는 듯 무덤덤히 쓰러져 눕고 싶을 때 착한 사람 옆에 기대어 바보처럼 편안히 웃고도 싶고 슬픈 사람 뒤로 한 채 세상 끝난 듯 우울하고 싶을 때 갱년기 증상같이 갑작스레 몸이 후끈 달아올라 불쑥 사는 게 무어냐고 버럭 소리지르며 묻고 싶을 때 그럴 땐 그냥 쉬어 가자 천천히 잠 속에 빠져 들자 이유없이 쉬어야 할 때이니.. |
출처 : 소담정글쓴이 : 느티나무 원글보기메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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