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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사람의 일 / 천양희

jjs2275 2014. 4. 17. 22:38

                   사람의 일 / 천양희 
                      고독 때문에 뼈아프게 살더라도 
                      사랑하는 일은 사람의 일입니다. 
                      고통 때문에 속 아프게 살더라도 
                      이별하는 일은 사람의 일입니다. 
                      사람의 일이 사람을 다칩니다. 
                      사람과 헤어지면 우린 늘 허기지고 
                      사람과 만나면 우린 또 허기집니다. 
                      언제까지 우린 사람의 일과 
                      싸워야 하는 것일까요. 
                      사람 때문에 하루는 살 만하고 
                      사람 때문에 하루는 막막합니다. 
                      하루를 사는 일이 사람의 일이라서 
                      우린 또 사람을 기다립니다. 
                      사람과 만나는 일 그것 또한 
                      사람의 일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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