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지다 - 이승은
수취인 불명으로 돌아온 엽서 한장
말은 다 지워지고 몇 점 얼룩만 남아
이른 봄 그 섬에 닿기 전,
쌓여 있는 꽃잎의 시간.
벼랑을 치는 바람 섬 기슭에 머뭇대도
목숨의 등잔 하나 물고 선 너, 꽃이여
또 한 장 엽서를 띄운다,
지쳐 돌아온 그 봄에
출처 : 낮게, 작게 그리고 아름답게
글쓴이 : 조용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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