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시

들꽃처럼 - 조병화

jjs2275 2006. 7. 2. 15:34
 
                                          들꽃처럼   - 조병화- 
                                                들을 걸으며
                                                무심코 지나치는 들꽃처럼
                                                삼삼히 살아갈 수는 없을까
                                                너와 내가 서로 같이
                                                사랑하던 것 들도 
                                                미워하던 것 들도
                                                작게 피어난 들꽃처럼
                                                지나가는 바람에 산들산들
                                                삼삼히 흔들릴 수는 없을까
                                                눈에 보이는 거 지나가면 그 뿐
                                                정들었던 사람아
                                                헤어짐을 아파하지 말자
                                                들꽃처럼
                                                들꽃처럼
                                                실로 들꽃처럼
                                                지나가는 바람에 산들산들
                                                아무것도 없었던 것처럼
                                                삼삼히 그저 삼삼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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