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 10월! - 황인숙 요 며칠 사이, 누군가 자꾸 창을 기웃거리는 것 같아 뒤숭숭해 있었다 나무: 그대에게 내 흔들리는 손 보냅니다 작별이 아닌 안부의 손짓을 저기 저 들판에 겸허히 꿇어엎딘 무리들 보셨나요? 햇님과 바람에 경배드리는 낟가리들이군요 그대도 추수를 마치셨는지? 좀더 추운 날 달님보다 창백한 햇님 아래 그대의 들을 찾을 땅뙈기 없는 이를 위해 이삭이나 넉넉히 남기셨는지? 난 한다발 일국을 두겠어요 내 작은 뜨락에 들를 그대를 위해 축 10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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