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로 오시는 님 . . . 최태선 그대의 슬픈 그림자 안에 삶의 그늘을 보았습니다 그대의 눈빛 속엔 삶의 외로움도 읽었습니다 그대의 말 없음에 깊은 그리움의 강을 보았습니다 하늘거리는 살사리꽃 길로 걸어오십시오 두 손 펼쳐 그대를 안으리다 가슴과 마음 다 열어 그대를 맞으리다 에움길로 오시지 마시고 솔 향기 흩날리는 오솔길로 걸어오소서 산기슭에는 들국화 함초롬히 피어있고 하늬바람 솔솔 불어옵니다 대지엔 살사리꽃 가을마중 나오고 저 먼 골짜기 소슬바람 불어오면 제가 그대의 볕뉘가 되겠습니다 * 살사리꽃 : 한창 곱게 피어나는 코스모스 * 에움길 : 빙 둘러서 가는 길마다 굽은 길 * 별뉘 : 그늘진 곳에 미치는 조그마한 햇볕의 기운 또는 누군가로 부터 받은 보살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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