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차 한잔의 사색 - 황청원 차 한잔의 사색 - 황청원 여기 순수를 따다 만든 차 한잔 있는데 무심으로 차 한잔 하시지요 문 밖 인기척에 얽매이지 말고 방안 물 끓는 소리에도 얽매이지 말고 눈에 보이는 차 색깔에도 얽매이지 말고 코에 느껴지는 차 향기에도 얽매이지 말고 혀에 닿는 차 맛에도 얽매이지 말고 누구의 차그릇에.. 좋은 글. 시 2009.10.30
[스크랩] 시월 - 이문재 시월 - 이문재 투명해지려면 노랗게 타올라야 한다 은행나무들이 일렬로 늘어서서 은행잎을 떨어뜨린다 중력이 툭, 툭, 은행잎들을 따간다 노오랗게 문든 채 멈춘 바람이 가볍고 느린 추락에게 길을 내준다 아직도 푸른 것들은 그 속이 시린 시월 내 몸 안에서 무성했던 상처도 저렇게 노랗게 말랐으.. 좋은 글. 시 2009.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