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축 10월! - 황인숙 축 10월! - 황인숙 요 며칠 사이, 누군가 자꾸 창을 기웃거리는 것 같아 뒤숭숭해 있었다 나무: 그대에게 내 흔들리는 손 보냅니다 작별이 아닌 안부의 손짓을 저기 저 들판에 겸허히 꿇어엎딘 무리들 보셨나요? 햇님과 바람에 경배드리는 낟가리들이군요 그대도 추수를 마치셨는지? 좀더 추운 날 달님.. 좋은 글. 시 2009.10.04
[스크랩] 코스모스 - 이형기 코스모스 - 이형기 언제나 트이고 싶은 마음에 하야니 꽃피는 코스모스였다. 돌아서며 돌아서며 연신 부딪치는 물결같은 그리움이었다. 송두리째-희망도 절망도 불타지 못한 육신 머리를 박고 쓰러진 코스모스는 귀뚜리 우는 섬돌가에 몸부림쳐 새겨진 이름이었다. 그러기에 더욱 흐느끼지 않는 설움.. 좋은 글. 시 2009.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