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시

오해 - 반칠환-

jjs2275 2006. 3. 15. 00:42
 
              오해    - 반칠환-
                봄날의 모든 싹눈과 꽃눈과 잎눈은 어둠속에 있던 것들이다
                개나리의 노란 꽃잎도,
                진달래의 붉은 꽃잎도,
                제 가슴을 찢고 나오기 전 까지는
                캄캄한 어둠속에 갇혀있던 것들이다
                생명이란 그곳이 어디든 '덜컥' 움이 되고 꽃이 되는 것이다
                봄에 대한 오해가 있었다
                봄은 어디 먼데서 은총처럼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캄캄한 내 속이 열어젖히는 것이다. 
배경음악☞ 차이코프스키 사계모음곡 중 3월 종달새의 노래 (Song of the L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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