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티나무 한 그루 -윤보영 詩- 느티나무 한 그루 -윤보영 詩- 어려운 경제에 지친 사람들 잠시 마음 내려 놓고 쉬었다 가는 가지 많고 잎푸른 느티나무 한 그루 온갖 풍상 다 감싸 안은 듯 굵은 뿌리 사이사이 돌 얹어 놓고 나무 아래 야생화 곱게 피웠다. 간장 된장 시골냄새 풍기면서 저기 저 높이 솟은 나무 위에도 밤되면 고향하늘.. 좋은 글. 시 2004.07.30
시골길 -차윤환- 시골길 -차윤환- 밤새 신열로 앓던 막둥이 서늘한 아침 공기에 잠든 사이 시오리길 맨발로 달려 엄마는 읍내 약국에 가시고 삼거리 갈림길에 오늘따라 부슬비 내려 자국진 걸음마다 빗물 고인다 누나가 시집갈 때 눈물 지며 지나간 길 끝없이 따라가면 서울까지 닿는 길 길섶 들꽃도 자손만대 피는 길 .. 좋은 글. 시 2004.07.28
따뜻한 그리움 -김 재진- 따뜻한 그리움 ... 김 재진 찻잔을 싸안듯 그리움도 따뜻한 그리움이라면 좋겠네. 생각하면 촉촉이 가슴 적셔오는 눈물이라도 그렇게 따뜻한 눈물이라면 좋겠네. 내가 너에게 기대고 또 네가 나에게 기대는 풍경이라도 그렇게 흐믓한 풍경이라면 좋겠네. 성에 낀 세상이 바깥에 매달리고 조그만 입김 .. 좋은 글. 시 2004.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