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 도둑맞고 -박종영- 입술 도둑맞고 -박종영 길을 걷다가 갑자기 달려든 봄바람에 입술을 도둑맞았다 기쁘기도 하고 조금은 서운해도 가슴이 야릇하다 어느새, 밭둑 개망초 푸른 잎이 해죽해죽 웃는다 저거 겨울을 어떻게 이겨냈을까 지독한 것, 밉기도 하지 뒤질세라 매화향기 가슴 가득 퍼지는 날에 안 쓰러히 또 한차례.. 좋은 글. 시 2005.03.20
봄 날 - 김용택 詩- 봄 날 - 김용택 詩- 나 찾다가 텃밭에 흙 묻은 호미만 있거든 예쁜 여자랑 손잡고 섬진강 봄물을 따라 매화꽃 보러 간 줄 알그라. 좋은 글. 시 2005.03.12
매화 피던 날 - 김경숙 - 매화 피던 날 - 김경숙 - 님이 오셨나 보다 잔설(殘雪) 비집고 속삭이는 소리에 더디 오실 줄 알았건만 어떻게 지냈는지 안부도 묻기 전 온몸을 휘감던 두꺼운 외투 벗어 놓고서 따사로운 햇살 아래 뽀얗게 미소짓는 곱디고운 단아한 자태 아, 눈부심 한차례 꽃샘바람이 분다 좋은 글. 시 2005.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