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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 이정하

동행 - 이정하 같이 걸어 줄 누군가가 있다는 것, 그것처럼 우리 삶에 따스한 것은 없다. 돌이켜 보면,나는 늘 혼자였다. 사람들은 많았지만 정작 중요한 순간에는 언제나 혼자였다. 기대고 싶을 때 그이 어깨는 비어 있지 않았으며, 잡아 줄 손이 절실히 필요했을 때 그는 저만치서 다른 누군가와 이야..

좋은 글. 시 2005.12.10

빈집 - 기형도

빈 집 - 기형도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잘 있거라,짧았던 밤들아 창밖을 떠돌던 겨울 안개들아 아무것도 모르던 촛불들아,잘 있거라 공포를 기다리던 흰 종이들아 망설임을 대신하던 눈믈들아 잘 있거라,더 이상의 내 것이 아닌 열망들아 장님처럼 나 이제 더듬거리며 문을 잠그네 가없은 내 사랑 빈 ..

좋은 글. 시 2005.11.27

이야기 ... 김재진

이야기 - 김재진 - 모든 것 다 잃어버렸다고 생각한 날 반짝이는 햇살이 다가와 아니라고 말했네. 아무것도 가진 것 없으니 아무것도 잃을 것 없다고 어깨에 앉은 햇살이 내게 아니라고 말했네.

좋은 글. 시 2005.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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