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겨울 편지 겨울 편지 친구야 네가 사는 곳에도 눈이 내리니? 산 위에 바다 위에 장독대 위에 하얗게 내려 쌓이는 눈만큼이나 너를 향한 그리움이 눈사람 되어 눈 오는 날 눈처럼 부드러운 네 목소리가 조용히 내리는 것만 같아 눈처럼 깨끗한 네 마음이 하얀 눈송이로 날리는 것만 같아 나는 자꾸만 네 이름을 불.. 좋은 글. 시 2006.12.21
[스크랩] 접목하는 날 오늘은 땅도 축축하고 해서 밭일을 잠시 접어두고 벌목으로 민둥산이 된 곳에 가서 무참히 잘려나간 으름덩굴과 근삽용 뿌리를 가져와 으름과 머루 삽목도 하고, 그동안 벼르던 여러가지 접목을 하기로 했습니다. 매실, 복숭아, 개살구, 왕벚, 능수벚 변이종, 자두 조생 중생 만생종 등 접수를 준비했습.. 카테고리 없음 2006.12.02
[스크랩] 103인의시모음 한국시인 103인의 주옥같은 시모음 강은교 김소월 김춘수 박종화 예반 원태연 이탄 천상병 고은 김수영 김현승 변영로 오규원 이상 이형기 최남선 곽재구 김억 도종환 서정윤 오상순 이상화 이해인 최영미 구상 김영랑 류시화 서정주 오세영 이생진 임화 한용운 권영설 김용택 박남수 신경림 오장환 .. 좋은 글. 시 2006.10.23
하늘이 있어 외롭지 않습니다 - 오광수 하늘이 있어 외롭지 않습니다 - 오광수 사는 동안 그 하늘이 캄캄해지는 슬픔이 있었어도 캄캄한 가운데서 나와 같이 울어주는 빗소리가 있었고 나보다 더 크게 울어주는 통곡이 있었고 함께 흘리는 눈물이 있어 위로가 되기 때문입니다. 빗물이 얼굴을 쓰다듬으면서 참고 견디며 살아보라 합니다. 서.. 카테고리 없음 2006.08.28
[스크랩] 초가을... 초가을 - 김용택 - 산 아래 동네가 참 좋습니다 벼 익은 논에 해 지는 모습도 그렇고 강가에 풀색도 참 곱습니다 나는 지금 해가 지는 초가을 소슬바람 부는 산 아래 서 있답니다 산 아래에서 산 보며 두 손 편하게 내려놓으니 맘이 이리 소슬하네요 초가... 카테고리 없음 2006.08.28
우리가 지금은 헤어져도 - 해바라기 우리가 지금은 헤어져도 - 해바라기 우리가 지금은 헤어져도 하나도 아프지 않아요 그저 뒷모습이 보였을 뿐 우린 다시 만날테니까 아무런 약속은 없어도 서로가 기다려 지겠지요 행여 소식이 들려올까 마음이 묶이겠지요 어쩌면 영원히 못 만날까 한번쯤 절망도 하겠지만 화초를 키우듯 설레이며 그.. 카테고리 없음 2006.08.24
봉숭아 - 도종환 봉숭아 - 도종환- 우리가 저문 여름 뜨락에 엷은 꽃잎으로 만났다가 네가 내 살 속에 내가 네 꽃잎 속에 서로 붉게 몸을 섞었다는 이유만으로 열에 열 손가락 핏물이 들어 네가 만지고 간 가슴마다 열에 열 손가락 핏물자국이 박혀 사랑아 ~ 너는 이리 오래 지워지지 않는 것이냐. 그리움도 손끝마다 핏.. 좋은 글. 시 2006.08.13